[재무 설계] 1단계: 자료 수집 및 개인 재무 상태 평가 - 1

재무설계의 첫 단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

목표 설정 VS 정보 수집

이 두 가지가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목표 설정보다는 정보수집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하나다.

생각보다 자신의 재무상태를 몰라서 터무니없는 목표를 세우려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무 설계의 목표는 현실적, 실천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정보에 대한 분석이 없다면 너무 뜬구름 잡는 목표를 세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일단 개인의 재무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느정도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있고 자신의 재무 목표에 대한 큰 그림도 잡혀있다면 목표를 먼저 정하고 정보 수집을 한 다음에 구체적인 목표를 다시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대략적 목표: 노후준비, 주택마련, 해외여행

> 개인 정보 수집

> 구체적 목표: 노후준비 - 월 200만 원의 생활비, 5억 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유럽 여행 2천만 원

 

이런 방식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구체적 목표에는 어떻게 그 돈을 모아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도 수립되어야 한다.

 

일단은 대략적 목표를 세우는 과정은 생략하고 개인정보 수집부터 설명하기로 한다.

 

재무 상태를 파악할 때 먼저 정리해야 할 정보들

정보를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경제 단위를 기준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만약 자녀와 함께 살더라도 자녀가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한다면 자녀의 수입과 지출까지는 파악할 필요가 없다. 다만 만약 따로 살더라도 경제적으로 부모가 지원하고 있다면 경제 공동체이므로 함께 파악해야 한다. 재무 관리, 재무 설계는 결국 돈을 기준으로 구성단위를 파악하는 것이다. 경제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인 가계는 일반적인 가족과는 조금 다른 경제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을 사용하여 생활하는 경제 단위를 의미한다.

 

 

먼저 일반적인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가족정보, 자녀 교육 정보, 자녀 결혼 관련 정보 등의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 정보에서 부양가족과 주거 형태, 건강 상태 등 재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금융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근로/사업/연금/자산/일시/기타 소득 등 모든 소득에 관한 정보와 수입예상 기간, 수입의 변화 등 수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주거비/식비/교통비/통신비/여가비 등의 소비와 공과금/세금/대출/4대 보험 등의 비소비의 지출을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예적금의 저축, 주식/채권/코인 등의 투자 자산, 부동산 자산, 보험 자산, 대출 등 모든 자산의 영역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인 지출 정보는 카드 명세서, 은행 거래 내역, 보험 증서, 세금 청구서 등으로 파악가능하고 자산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통에서 파악가능하다.

계좌통합관리라는 앱을 통해서도 대다수의 금융자산을 파악할 수 있다. 대출은 핀다와 같은 앱을 통해서 파악가능하다. 요즘은 한눈에 자산 및 부채를 보여주는 어플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 그밖에도 개인적으로는 도미노라는 자산 관리 어플과 뱅크샐러드라는 가계부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보 수집 단계에서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

목표를 세우는 단계에서는 자신의 앞으로의 의지나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 맞지만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에서는 지금 현 상태 파악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생각보다 많은 지출을 줄여서 생각할 필요도 가치가 많이 하락한 자산을 마치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책정하는 것도 좋지 못하다. 정보수집의 단계는 지금 있는 그대로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개인 스스로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하는 자료라면 때로는 감추거나 부풀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본인 스스로에게 숨기지 않고 재무설계를 할 수 있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